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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헬스장 오전반 이야기
- 전* *
- 조회 : 4161
- 등록일 : 2015-09-15
작년 여름에 구매한 정장바지에 다리가 들어가질 않습니다... 낼모레 예비군훈련인데 군복입으면 숨을 쉴수도 없고,,
세저리 1년차에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토실토실해진 것 같습니다. 체중계에도 믿을 수 없는 숫자가 뜨고...
저만 그런 것 아니겠죠???? 그렇다고 해주세요ㅜ
위기감을 느낀 저는 지난 주 월요일부터 오전 6시40분에 일어나 헬스장을 향합니다
목표는 세저리 들어오기 전, 날씬했던 그 몸으로 돌아가기.
새벽6시40분,, 알람이 울립니다.
매번 느끼지만, 침대에서 누운 몸을 떼기란 '종아리에 붙인 제모테이프 뜯기'만큼이나 힘든 것 같아요,,
휴대폰으로 오늘의 뉴스를 확인하고 일어나야지, 단비뉴스 댓글달고 일어나야지,, 이런 생각이 든다면 그날은 일어나기 실패입니다.
그래서 세수도 안하고 곧장 헬스장으로 향했습니다

50분 쯤 도착한 헬스장은 휑 합니다.
그런데, 저 두 분은 언제나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잠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날도 많아서 매일 출석하지는 못하지만, 제가 헬스장에 갈때면 초록 주황은 항상 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주황,, 몸이 상당히 좋습니다.


솟구친 등판, 벌어진 어깨, 갈라진 팔뚝..
멀리서 얼핏 봤을 때는 운동하는 학부생인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낯이 익습니다

ㄷㄷ... 랑쌤 팔뚝이 굉장합니다. 전 기가 팍 죽어서 팔을 내렸습니다..
잠깐 샘과 대화를 해봤습니다.
나: 샘 어제 몇시에 주무셨나요?
샘: 난 말야 어제 한시반쯤 자서 오늘 6시에 일어났지
나: 샘 안 피곤하세요?
샘: 그거 한 시간 더 잔다고 해서 안 개운해! 한 시간 일찍 나와서 운동하는게 좋지
나: 샘 방에 가면 항상 커피를 드시던데,, 혹시 피곤하시지만 커피빨(?)로 버티시는게 아닌가요?
샘: 야 임마, 그거 완전 맹맹하게 마시잖아. 물 대신 마시는거야! 하나도 안피곤해
나: 샘 전 정장이 안 맞아서 운동하러 나왔거든요 ㅜㅜ
샘: 그거 뭐냐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생각나네 하핫 옷이 안 맞으면 니가 옷에 맞춰야지!!
나: 운동하는게 그런데, 좀 사치같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이럴 시간에 공부나..
샘: 오노 댓츠 낫 트루. 한 시간 부지런한거지! 아주 잘하고 있어. 그런데 좀 빠지지 말고 자주 나오렴
나: 같이 나오던 7기 창훈이 형은 감기몸살 걸렸거든요. 오늘 여기 섰으니 제가 진정한 승자가 아닌가 싶네요 하하
저는 새벽 운동한지 딱 열흘 됐는데요
침대에서 일어나는 게 제일 힘들지, 등만 뗄 수 있다면 하루가 개운하고 활력이 넘칩니다~
작년 옷이 맞지 않으시다면, 새벽헬스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