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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첫 특강 실장님 만남:화요저녁 계속제공
- 전* *
- 조회 : 5553
- 등록일 : 2016-07-21
19일부터 방학 특강이 시작되었습니다.
특강 첫날에 웬 실땅님(?)과의 만남? 이건 천국의 계단이 아닌가 하고 드라마를 상상하는 학생도 있겠네요. 저녁에는 훈남 권동현 기획실장님과 세저리 학생들의 특별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이봉수 원장님을 비롯 이병준 기획부장님과 김문환 교수님, 선주팔 과장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특강은 원래 ‘특별할 특(特)’에 ‘익힐 강(講)’이니 함께 모여서 저녁만 먹는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평소 아쉬웠던 점들을 이야기하고 세명대 학생으로서 학교 운영에 대한 의견도 개진해보는 좋은 기회였지요. 6시 반부터 8시까지 대화가 진행됐습니다.

간만에 북적북적한 단비서재 모습이네요.
사실 점심 때 저희는 사모님이 준비하신 목살과 수박으로 배를 불렸지요.

특히 신구의 조화가 돋보였습니다.
노련하게 고기를 굽는 8기 테이블 모습입니다.
옆 테이블에는 새로운 얼굴 9.5기 박진영씨가 고기를 구웠습니다.
다음 번에는 춤 노래 기대하겠습니다. 저희도 다 했지요.
목살을 먹은 후에는 사모님께서 양념 고기를 가져 오셨습니다.

행복한 표정의 범진이는 끝까지 남아 고기를 구웠다는 후문입니다.
김훈 단편 <영자>에는 이런 구절이 있지요.
“시장하기는 저녁마다 시장했는데, 지나간 시장기는 기억 바닥에 매몰되어서 모든 시장기는 처음이었다.”
저희 또한 점심 때 먹은 고기는 싹 잊었습니다.

저녁 메뉴는 미네랄워터와 함께한 한솥 도시락입니다.
“점심 메뉴가 너무 싼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네요.”

(왼쪽부터 학생들의 요구가 많아질수록 흙빛이 된 봉 원장님 얼굴과 말을 이어나가는 권동현 실장님)
권동현 기획실장님께서는 쏟아지는 요구사항에 농담으로 응대해주셨습니다. 들고 온 봉투에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메모하는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명진이와 세저리 최고령 귀염둥이 퐝두의 요구 공세는 이어졌습니다.
"특강을 제외한 방학 때 숙식도 해결이 된다면 학업에 매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터디룸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점호를 여유 있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권동현 실장님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다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세명대학교가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까요? 저널리즘 스쿨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병준 부장님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9기 여성 트로이카 희영, 상연, 연정이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왼쪽부터 희영,상연,연정, 기자의 불찰로 트로이카 사진은 셀카로 대체 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세명대가 꿈꾸는 비전은 무엇입니까?"
이어 평소 과묵한 이미지, 최지영씨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취업을 떼어놓고서라도 ‘세명대에 잘 왔다’ 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고, 늘 고민합니다.”
이병준 부장님의 오랜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었습니다.
부장님은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으셨지요.
“저널리즘 스쿨이 어렵게 만들어진 만큼, 세명대에서 여러분이 열심히 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권동현 기획실장님 말씀처럼, 자주보다는 가끔 아니, 가끔보다는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참고: 이봉수 원장님의 특강 공지글을 오마주하여 쓴 글입니다. (봉수 원장님 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