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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가을을 남기고 간 '소롯길'
- 전* *
- 조회 : 4715
- 등록일 : 2016-09-07
여름이 떠나기 못내 아쉬운 듯한 요즘, 제법 선선해진 저녁 바람 쐬며 봉쌤의 맛집 '소롯길'을 방문했습니다!
제정임 선생님의 튜티들을 격려하고자 봉쌤께서 마련한 저녁 식사였는데요.
이전부터 선생님과의 맛집 원정대에 함께 하지 못했다며 꾸준하고도 열심히 투정부렸던 저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소롯길'의 멋진 풍경부터 보시죠.

봉카를 타고 치악산국립공원에 있는 '소롯길'로 향합니다.
학교에서 '소롯길'까지는 봉카로 30분 여정도.
새 학기를 맞아 더욱 활기찬 동기들의 드라이브 모습, 함께 볼까요?


사진 찍느라 신난 동기들과 열심히 운전하고 계신 봉쌤입니다!
매번 학생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맛집 원정을 다니시는 봉쌤.
그간의 노고를 떠올리고는 웃으며 던진 봉쌤의 한마디!
"내가 니 시다바리가?"

새로운 대화 소재가 나올 때마다 기삿거리로 연결하는 그의 열정에 다시 한 번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열정을 대변하는 듯한 그의 눈썹과 입술 (^3^)

며칠만 지나면 더 노오란 옷 입고 농부 손길 기다리고 있겠죠?


차에서 내리자마자 들리는 계곡 물소리와 깨끗한 산 내음, 단정한 풍경에 동기들과 함께 탄성을 질렀습니다.
예쁜 돌계단 위에 똑똑한 순서대로! 쪼르르 서서 사진도 찍어보고요~


한껏 들뜬 동기들은 음식점 앞에서 한동안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봉쌤은 먼저 음식점 안에 들어가 사장님 포스로 앉아 계시고요.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봉쌤을 위한 사장님의 선곡,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이 잔잔히 흘렀습니다.
넓은 창으로 보이는 절경에 흠잡을 데 없는 사장님의 음식 솜씨!그리고 성훈 선배가 봉쌤께 드린 졸업 선물 '복분자주'와 사장님의 선물 인삼동동주까지.
사진만 봐도 사랑이 넘치는 저녁상이라는 게 느껴지네요<3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연정의 피아노 연주와 평화의 노래.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를 훌륭하게 연주한 연정이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불러 모든 이를 감동시킨 평화
맛있는 음식과 멋진 음악, 그리고 좋은 사람들.
이 삼박자가 갖춰진 소롯길에서의 저녁식사는
일상 속 복잡한 일들 잠시 잊게 해주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
사랑할수록 깊어가는 슬픔에 / 눈물은 향기로운 꿈이었나
당신의 눈물이 생각날 때 / 기억에 남아있는 꿈들이
사랑할수록 깊어가는 슬픔에 / 눈물은 향기로운 꿈이었나
당신의 눈물이 생각날 때 / 기억에 남아있는 꿈들이
눈을 감으면 수많은 별이 되어 / 어두운 밤하늘에 흘러가리
가수 패티김은 눈물의 가을을 노래했지만
'소롯길'로의 짧은 나들이에서 맞이한 우리들의 가을은 희망도 함께 흘러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