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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세저리란?
- 전* *
- 조회 : 4936
- 등록일 : 2016-10-02
오늘(2일) 제천시민단체 회원 40여명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천에서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나는 시민단체에 가입하진 않았지만 그들이 주최하는 시민강좌에서 몇 차례 강연한 적이 있어 초대를 받았습니다. 김영란법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민단체 방식대로 십시일반 1만원씩 내고 밥을 먹었습니다.
박원순 시장과는 <한겨레> 논설위원이라는 공통경력이 있습니다. 박 시장은 물론 비상임이었죠. 실은 제천에서 시민운동하는 분들께 인사를 드릴 겸 해서 나간 자리였습니다. 이근규 제천시장도 참석했더군요. 한마디 하라길래 늘 찬스는 기회인지라 우리 스쿨을 홍보했지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기자/PD 만드는 학교가 어디 있는지 아시느냐고 했더니 의아한 표정을 짓는 이도 있더군요. 한국 최고 명문 저널리즘스쿨이 제천 세명대에 있는데 137명의 기자/PD 등을 배출했고 국내외 명문대학 출신이 이 시골로 역유학을 온다고 자랑했지요. 자기 자랑을 했으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상대방에 대한 덕담이죠.
"박 시장님이 논설위원 시절 글을 참 잘 썼습니다. 글을 잘 쓴다는 건 생각이 잘 정리돼 있다는 뜻이죠. 요즘 자기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거나 되려고 해 우리 사회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박 시장도 대권 도전 의지를 확실히 밝히더군요. 서울시장과 제천시장이 함께한 자리여서 이런 주문도 했습니다.
"서울은 인구가 많아서 걱정, 제천은 인구가 적어서 걱정인데, 서울시장께서 인구를 밀어내주십시오. 구체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전국에서 제천과 영주에만 귀농지원센터가 있는데 천만 서울시민 중에 귀농을 꿈꾸면서도 방법을 몰라 서울에 머무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귀농센터를 서울시에서 홍보해주십시오."
다른 수도권 지자체장들이 수도권 규제완화를 추진해왔지만 박 시장 자신은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을 위해 규제완화에 줄곧 반대해왔다고 답변하더군요. 우리 스쿨이 협약을 맺고 제작에 적극 참여해 여러분이 용돈도 버는 서울시 뉴미디어 서비스 '내 손안에 서울'도 당연히 잘 알고 있더군요.
세명대 옆에 있는 귀농지원센터는 남에게 미룰 필요 없이 '내 손안에 서울팀'이 지역농촌팀과 함께 서울시 홈피와 <단비뉴스>에 소개하면 어떨까요? 현재 그 센터의 주택에 머물면서 실험적으로 농사를 짓고있는 서울시민의 일상을 소개하는 거지요. 함께 체험을 해도 좋고.
제천시장은 제천의병제 기간(7~9일)에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제천의병광장까지 옛길을 따라 자전거 행군하는 행사를 한다더군요. 취재기자 2명을 붙이겠다고 했더니 제천시에서 차량을 보내주고 숙식도 제공해주기로 했습니다. 두 아이템 취재 희망자는 댓글을 다세요.(봉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