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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첫눈 오던 날 찾아온 신혜연 선배에게

  • 홍* 희
  • 조회 : 5570
  • 등록일 :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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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일 화요일, 첫눈 오던 날 귀한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중앙일보 사회부에 재직 중인 9기 신혜연 선배였습니다. 중앙일보는 제가 정말 가고 싶은 매체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어떤 분일지 궁금했습니다. 선배가 찾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제쌤방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보는 저에게 대뜸 명함을 건네는 모습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많은 선배들을 만나봤지만 명함을 먼저 받은 건 처음이라 조금 ‘심쿵’했습니다..

피자 흡입과 함께 본격적으로 취업준비 '꿀팁'들을 방출했습니다. 중앙-JTBC의 경우 서류전형 합격자가 소수이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작성에 공 들이라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잘난 척 하지 말고 솔직하게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라"고 강조했습니다. 선배는 세저리민들끼리 정보 공유가 활발하지 않은 점을 아쉽게 생각했습니다. 후배들이 이곳에서 어떤 마음으로 공부하는지 잘 알기에,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었냐는 물음에는 "공부가 안될 땐 공부를 더하라"는 현답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선배는 제쌤과의 티타임 이후 곧장 돌아가지 않고, 11기 기수방을 찾았습니다.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세저리 및 기자 생활에 관하여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선배는 1학년 땐 현장 기사에 집중하고, 2학년 부터는 비평 기사를 주로 작성했다고 합니다. 현장 기사 중에는 ‘20대 총선 제천·단양 지역구 공약 분석’ 기획기사(“단양에 물길 뚫고, 5개 도로망 뚫겠다”)가 기억에 남고, ‘퓰리처 수상작 분석’ 기사(죽을 때까지 맞아야 했던 여자들)는 국제적 감각을 기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적극적인 기사 작성을 권유했습니다.

취업 이후에도 꾸준히 공부하는 선배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격주로 현직 기자들이 모여 ‘시사현안 세미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끔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수업도 듣는데, ‘성매매’ 수업 이후에 관련 기사("단어가 자극적"···'성매매 방지' 영상 막은 버스광고회사)를 작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구대 화장실 문에 잠금장치가 없는 점을 지적한 기사(일반인도 쓰는데…문 닫으면 스르륵 열리는 지구대 화장실)의 경우에도, 관련 서적을 읽고 난 뒤에야 그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나 봅니다. 2시간 넘게 질문을 받던 선배는 봉쌤 수업까지 참관한 뒤 12기 후배들과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막차 시간에 이르러서야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지금껏 여러 선배들이 세저리에 왔지만, 후배들과 이렇게까지 긴 시간을 보낸 분은 처음이었습니다. 대부분 초면인 후배들이지만 선뜻 다가오고 편하게 대해주어서, 더 많이 질문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하는 내내 세저리를 아끼는 마음이 묻어나 후배로서 고마웠습니다. 거기에 기자로서 바른 태도와 치열하게 사는 모습까지. 기자 이전에 참으로 흡인력 넘치는 분이었습니다. 첫눈 오는 날, 예상치 못한 귀한 손님까지 만나 두 배로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선배에게도 2019123일이 좋았던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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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5
naver dlawld****   2019-12-09 10:29:01
ㅎㅎ 저도 취업하면 선배가 참여하는 세미나에서 공부하며 한 수 배우고 싶네요! 기사도, 예전에 쓰신 논작문도 다 잘 읽었습니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naver -   2019-12-09 11:27:38
서정) 하필 그날 시사인 컨퍼런스를 가서 ㅠㅅㅜ 첫눈도 선배님도 놓쳤네요. 타이밍이 어긋나 아쉬웠는데 그 자리에 없었던 제게 페친 걸어주셔서 저도 좀 설렜습니다//// 다음에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naver 푸린   2019-12-09 11:52:56
이렇게 세얘기도 공들여써주셔서 감사해요. 첫눈처럼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네요. 사실 다가가기 고민될 때가 많은데... 먼저 다가와주고 손 내밀어준 혜연선배! 감사합니다:)
naver -   2019-12-09 14:17:58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google 정소희   2019-12-09 23:10:55
석희 말대로 정말 오랫동안 머물다 간, 현실적이면서도 힘나는 얘기를 많이 해준 혜연씨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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