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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단비 자연다큐 '물떼새, 날다' KBS1 열린채널 선정 후기
- 히* 택
- 조회 : 6133
- 등록일 : 2020-12-18
안녕하세요.
물떼새 찍는 남자,
오동욱 유희태입니다!
단비회의 때마다 언급되던 <물떼새, 날다>...
드디어 결과가 나왔습니다.
KBS1 TV 열린채널에 저희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 '수정 후' 선정은 열린채널 포맷에 맞춰 영상을 수정하는 조건부 선정입니다.
기획 비하인드 스토리
이 다큐를 기획하게 된 건 지난 5월 19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봉쌤의 <한국사회와 칼럼쓰기> 수업이었죠.
봉쌤은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하시고, 수업 말미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개발공약은 대부분 타당하지도, 정의롭지도, 민주적이지도 않다!"
크...
그때 동욱 학우와 제가 나눈 카톡 대화를 보시겠습니다.
긴 말이 필요없었죠... ㅋㅋㅋ
그렇게 6개월 장기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우선 강과 관련된 자료조사를 했는데 매우 흥미로운 인물을 발견했습니다.
그거슨 바로...!
금강요정, 오마이뉴스 김종술 기자입니다.
여담으로 세저리 학생이라고 소개하니 이 분들을 기억하시더라고요.
<쑈사이어티> 박기완, 이성훈 선배에게 직접 녹조를 채취해서 보내주셨다고 합니다. ㅋㅋㅋ
눈물겨운 촬영기
그리고 기자님의 기사를 보니 새로운 아이템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보가 열린 뒤 금강에 움트는 소중한 생명들을 담아보자!
한달 뒤 연락을 취하고 김종술 기자님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꼬마물떼새와 멸종위기종 2급에 해당하는 흰목물떼새 둥지를 발견했죠!
기자님은 평생에 보지 못할 걸 본 거라고 하셨는데...
그땐 왜 그냥 웃어 넘겼는지. ㅠㅠ
둥지를 찾아 2~3개월을 찾아 헤맸는데 다른 둥지를 찾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결국 둥지가 발견된 곳에 위장막을 치고 무작정 기다렸죠...
위장막 사이로 카메라 렌즈가 빼꼼 보이시나요? ㅋㅋㅋ
이건 특허를 낼까 고민 중인 김장비닐 레인커버입니다.
비가 올 때도 혹시나 알이 부화하지 않을까 싶어서 카메라를 치고 기다렸습니다.
아이템을 제공해주신 봉쌤께서 공주에 방문하셨습니다. ㅎㅎㅎ
맛있는 보리밥도 먹고, 금강을 둘러보셨죠.
저녁 사먹으라고 금일봉까지 투척...ㅠㅠ
수정의 수정의 수정의(X10) 수정본
금강을 처음 방문한 6월 11일부터 10월 3일까지
약 4개월 간 촬영한 영상은 용량으로 치면 1테라바이트 정도입니다...
소스가 너무 많아서 컷편집할 때 어떤 영상이 어디에 있는 지 찾는 데만
너무 시간이 많이 소요됐어요.
Tip. 장기 프로젝트를 하시는 분들은 촬영이 끝나면 그날 바로 라벨링 작업을 하세요!
지난 9월 말부터 본격적인 편집 작업에 들어갔는데
랑쌤과 요쌤께 특별 코칭을 받았습니다!
편집하고 확인받고, 수정의 수정의 수정의(X10) 수정본을 만들었어요.
책이나 인터넷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쌤들의 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작품을 완성한 것보다 촬영/편집 과정에서 쌤들에게 배운 것들
하나하나가 최고의 수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 밤낮 없이 지도해주신 랑쌤, 요쌤 감사합니다!!!
우리의 내레이터 13기 이예슬 학우입니다!!
깔끔하고 담백한 목소리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셨습니다~ ㅎㅎㅎ
수업 시간에 자료 읽는 목소리가 좋아서 촬영 초기부터 쭉 부탁해왔어요.
열린채널 방영은?
아직 정확한 편성일은 나오지 않았고
12월 30일까지 최종 수정본을 보내면 그 후에 일정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남은 수정도 완벽하게 마무리해서 좋은 작품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