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한 오후...

괜히 구글에 본인 이름을 검색해보고 싶은 한 친구가 있었어요.

특별한 건 없네... 하며 스크롤을 내리는데,

아~ 민언련~ 왜 검색이 됐을까?

궁금해하며 쭉쭉 봤더니

...?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위원회’에서

단비뉴스 기획탐사팀 이정헌, 김성진, 이예슬 기자의 

밀폐공간 질식재해 보도를 2020년 11월 좋은 보도로 선정해주셨어요.

(http://www.ccdm.or.kr/xe/watch/300265)

저희가 너무 늦게 알았지 뭐에요ㅎㅎ

민언련은 매달 신문, 방송, 온라인, 대안미디어, 프로그램, 시사프로그램 등 

6개 부문의 좋은 보도(프로그램)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어요.

선정위원회는 시민들에게 좋은 언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아쉽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우수한 보도와 프로그램 후보작을 골라 공개합니다.

단비의 질식재해 기획보도는 수상작으로 선정되진 못했지만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위원회’가 PICK한 보도 중 하나로 소개됐어요!

오마이뉴스 <고시촌에 갇힌 중년 보고서>와 함께 온라인 부문에 이름을 올렸답니다.

온라인 부문 외에도 전부 인상깊게 읽었던 보도들인데, 함께 소개돼 더욱 영광이에요.

상은 아니지만, 외부에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또 얼마나 기쁜지!!

(울진 않았지만 그만큼 기쁘다는 뜻)

민언련의 총평은 이랬답니다.

 

"단비뉴스는 질식재해 사고가 많은 작업장 중 하나인 맨홀 아래 상수도와 양돈장, 하수 처리장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각 작업공간의 특징 및 배경, 작업과정에서 이뤄지는 업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작업과정에서 노동자가 어떤 위험에 놓이게 되는지를 짚었다. 사망원인인 유해가스 특징을 설명하며 사고발생 원인을 짚기도 했다. 사고예방을 위해 질식사고에 대한 인식개선이 먼저라는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등 마무리에도 힘썼다. 이번 보도는 특정 산업재해를 집중 분석해 사망사고의 경향과 원인 등을 폭넓게 추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해서, 

"사고발생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360도 VR 영상서비스를 함께 제공하여 

시각효과를 높이려는 시도도 좋았으나 기대만큼 눈에 띄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고 합니다.

기획의도와 기사 내용을 정확히 파악, 저희가 아쉽다고 생각했던 점까지 

확실하게 짚어주신 민언련... 역시는 역시~!

6월부터 기획해서 

회의와 취재와 회의와 취재와 취재와 회의와 기사 작성과 회의와 기사작성....∞...무한..

의 과정을 거친 팀원들.. 우리 정말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것 같죠? (아직 사업보고 남음ㅎㅠㅎ)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지도해주신 석쌤께도 다시 한번 SPECIALLY 감사의 말씀 드려요ㅠㅠ

(너무 속썩였죠 저희가)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 있었고,

이제는 길가다 맨홀을 보면 

'저건 오수관일까 우수관일까 어느 중계펌프장을 지나 어느 하수처리장으로 가는걸까' 

혼자 생각하기도 해요ㅋㅋㅋ

한 학기를 바친 보도가 끝나고, 학기도 끝나고, 무려 방학도 끝나가니

싱숭생숭했는데 기쁜 소식을 듣게 돼서 좋았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우리 세저리 동료 식구들에게도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요!

남은 방학도 알차게 보낸 뒤! 2주 후에 뵙겠습니닷

 

덧1) 

교훈: 세상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종종 내 이름으로 구글링해보는 것도 좋다!

덧2) 아직 안 보신 분들, 시간이 좀 지나 까먹으신 분들 보시라고

링크도 준비했어요 ^_<

http://www.danb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672

(1편을 클릭하시면 내부 링크 타고 쭉쭉쭉 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