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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정의로운 언론인을 향한 마라톤, 그 시작점을 함께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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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4238
- 등록일 : 2021-03-07
3월 2일 온 세상이 새하얗게 변할 만큼 눈이 내린 가운데 세명대에서 학생들이 분주히 발걸음을 내디뎠다. 세명대는 처음인 듯 두리번거리며 모두 한 건물을 향해갔다. 전국 각지에서 '정의롭고 실력 있는 언론인'이 되기 위해 모인 학생들의 개강 첫날을 따라갔다.
▲ 3월 2일 아침 8시 청룡학사에서 민송도서관을 향해 찍은 사진. 밤새 내린 눈으로 온통 하얗다. ⓒ 최태현
2021년 3월 2일 09시 30분에 세명대학교 학술관 102호에서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 2021학년도 1학기 개강식을 개최했다. 제정임 대학원장이 간단한 인사말을 건네며 개강식을 시작했다. 14기 신입생들이 각자 지망하는 분야와 출신 대학을 소개하고 교수진은 인사말과 각자 맡은 강의를 소개했다. 세명대 저널리즘연구소 임형준 연구원이 전반적인 학사를 안내하고 개강식은 마무리됐다.
개강 첫날부터 모든 수업을 진행하는 저널리즘스쿨의 전통에 따라 강의시간이 조금 지체되더라도 수업은 진행했다.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 개강식이 마치자마자 신입생들은 바로 심석태 교수가 강의하는 <디지털미디어실습>을 들으러 문화관으로 이동했다. 심석태 교수는 "저널리즘 스쿨은 프로페셔널 스쿨"이라며 그에 걸맞은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서 주도한 디지털 혁신과 그 사례로 'Snowfall' 인터랙티브 기사를 보여주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한국 언론은 어떤 노력을 하는지 SBS 등의 사례를 들며 설명했다.
이봉수 교수가 강의하는 <지역농촌문제세미나>는 강의실 배정에 혼선이 빚어지면서 단비 서재에서 진행됐다. 이봉수 교수는 인간의 본원적인 문제인 음식과 문화인류학을 접목해 어떻게 글을 쓰면 될지 소개했다. 평소 식품과 농촌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두고 있는 이봉수 교수의 통찰을 엿볼 수 있었다.
안수찬 교수가 강의하는 <글쓰기 첨삭과 논문지도>에 대략 3~40명 학생이 들어왔다. 안수찬 교수는 글쓰기 수업 특성상 지금보다 인원이 적어야 수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오늘 강의는 많은 학생이 떠나게 하는데 목표가 있다"라고 말해 학생들 웃음을 자아냈다. 안수찬 교수는 서류전형부터 임원면접까지 언론사 입사과정 전반을 설명하면서 핵심은 실무능력평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저녁 6시 30분부터 진행된 이상요 교수의 <미디어비평실습>은 저널리즘 비평과 문화, 예술 비평을 간단히 소개하며 비평이 무엇인지, 언론사 간에 상호 비평은 왜 필요한지 등을 설명했다.
모든 수업이 끝나자 저녁 9시가 훌쩍 넘었다. 신입생들은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를 마치면서 여전히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였다. 기자를 지망하는 박성준씨는 "언론인이 되겠다는 같은 뜻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 좋은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라며 "역시 저널리즘스쿨에 오길 잘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학생들은 한 자리씩 뛰어 앉고 모두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개강식과 모든 수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