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편집국장이자 영밤위원장을 맡고 있는 감투콜렉터 13기 조한주입니다 ㅎㅎ

하도 영밤을 안 했더니 세저리 이야기 쓰는 걸 거의 까먹어서 예전에 썼던 걸 다시 봤답니다

아무튼 

저도 여러분들도 모두가 기다렸을

제7회 영밤이 열립니다

지난 학기 마지막으로 봤던 영화는 사랑과 역사가 잘 어우러진 영화, <글루미 선데이>였습니다. 

이번엔 무슨 영화를 볼까요?

영화의밤 위원회 8명과 제쌤의 치열한 투표 끝에 선정된 영화는 바로

켄 로치 감독의 <미안해요, 리키>입니다.

영화 속 대사 중 "사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 모든 게 엉망진창이야."만 봐도 이야기를 짐작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성실한 노동으로는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자유주의 속 한 가족의 삶을 섬세한 터치로 그린 영화입니다.

가장 리키와 아내 애비는 자녀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성실하게 일하지만, 과도한 노동시간과 불안정한 일자리로 개인의 삶은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모두를 잃어버리죠. 

누가봐도 인정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일하는데, 리키의 집은 왜 점점 힘들어질까요. 각본가 폴 래버티는 <미안해요, 리키>를 통해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긱 이코노미' 등 생산 구조의 변화가 일반인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됐는지, 이게 인간관계에 어떻게 투영되는지 다뤘다고 했습니다.

또 주인공 '리키' 역을 맡은 크리스 히친은 ‘보일러를 고쳐주고 수리비를 받고 있는데 오디션 합격 전화를 받았다’며 극적인 캐스팅 비화를 밝혔습니다. '실제 택배 기사를 캐스팅 한 것 같다'는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로 생생한 연기를 보였다고 하는데, 히친을 비롯한 배우진의 연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신자유주의 속 복지제도의 맹점을 파고든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후 <미안해요, 리키>라는 작품을 들고 온 감독 켄 로치는 '이 시스템은 지속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명 혹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것. 저널리즘 관련 영화는 아니지만,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저널리즘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요?

제7회 영화의 밤에 참여해 <미안해요, 리키>를 함께 보고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은

4월 1일 목요일 오후 2시 30분에 학술관 301호에서 함께 해요.

특강 없는 날 오후, 함께 좋은 영화 보면서 생각을 나눠봅시다.

함께하실 분은 이 글에 댓글로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댓글에 본인 이름을 꼭! 써주세요.)

신청은 간식 준비 등의 문제로 4월 1일 아침 10시까지만 받겠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